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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수에 막걸리까지…“요즘 MZ세대, 말차에 진심이네”

입력 : 2025-09-02 09:00:00 수정 : 2025-09-02 04:18:15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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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곱게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차의 일종인 '말차(抹茶)'가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디저트·주류 뿐만 아니라 패션까지 전방위로 활용되면서 유통업계에 '말차 열풍'이 부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말차맛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말차를 활용한 제품의 인기가 지속하자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등 말차 신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숲속의 말차초코샌드'는 말차크림과 초콜릿 크림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말차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아몬드와 호두 분태를 더해 고소한 맛과 씹는 식감을 살렸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5일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함께 '이균말차막걸리'를 출시했다.

 

시중에서 보기 힘든 초록빛 막걸리로 구현됐으며 고품질 쌀과 유기농 녹차잎 등을 활용해 말차 특유의 향, 풍미와 탁주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티 브랜드 오설록 역시 제주 티뮤지엄에 '말차 누들바(Matcha Noodle Bar)'를 최근 오픈하고 말차 열풍에 동참했다.

 

말차 누들바는 오설록이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티 페어링 다이닝 공간으로, 말차 본연의 풍미가 배어있는 말차 국수를 선보인다.

 

오설록 제주 차밭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말차를 활용해 특제면을 개발했다. 또한 해당 공간에서는 누구나 개방형 제면실을 통해 말차 국수가 제면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말차 열풍은 패션업계로도 확대하는 추세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올여름 패션계 전반에서 그린 계열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말차 코어 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LF몰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약 두 달간 그린·카키·민트에 대한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FW(가을·겨울) 시즌 대표 색상인 카키색이 여름철에도 인기를 끈 점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슈즈 트렌드 또한 말차 코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LF가 전개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의 샌들 '하이퍼포트 H2'는 민트와 아이보리 조합으로 올 SS(봄·여름) 시즌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여름 베스트셀러인 '뉴포트 H2'에도 민트 컬러가 추가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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