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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SM엔터 주가조작 의혹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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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1 18:55:47 수정 : 2025-09-01 18:55:47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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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고려아연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주가조작에 공모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했고,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은 1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SM엔터 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규명되어야 한다”며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의 하바나제1호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1016억원을 출자한 정황을 지적했다.

 

영풍은 하바나1호 펀드가 고려아연이 99.82% 출자한 사실상의 단독 펀드라고 주장한다. 일반적인 펀드 운영과 달리 최 회장이 자금 출자자이자 실질적 의사결정 주체로 기능했다는 설명이다.

 

영풍측은 “SM엔터 주가조작의 실질적인 자금줄이었던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즉각 조사해야 한다”며 “SM엔터 주식 매입 구조에 대한 사전 인지 및 공모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법 위반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려아연 측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와 관련된 어떠한 시세조종 행위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며,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1년 넘게 진행되어 곧 법원의 1심 판단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건과 관련도 없는 회사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영풍 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고 유감”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당사는 국가기간산업을 넘어 한미 양국 공급망 협력의 중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영풍·MBK 측이 기업의 정상적 투자활동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반복하여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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