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보다 큰 주먹밥 만드는 인선
전대 때 한 약속들 반드시 지킬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보다 큰 주먹밥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기간 ‘우클릭’ 행보에서 벗어나 중도·확장을 위한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보수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 사무총장에 40대 재선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을 각각 임명했다. 두 의원 모두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는 “김 의원께서는 조국 낙마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저격수로 야당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워왔다”고 했고, “정 의원은 사무처의 여러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두 의원 모두 지역구가 영남인 탓에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만간 임명될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추가 인선은 현 지도부에 부족한 수도권·중도·여성 목소리를 보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 대표는 “보수의 가치에 충실한 당을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기간에 말씀드렸던 다른 약속들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당선 시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탄핵 반대 당론 유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 징계 반대 △야당탄압대응 태스크포스 신설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등을 이야기 했다. 일각에서는 전씨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장 대표는 “당 바깥의 의병이 가장 잘 맞는 역할”이라며 당직 인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강성 보수 성향의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합의된 의견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같은 돌출 발언을 지도부가 얼마나 조절해 나갈 수 있을지도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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