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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충격 본격화… 8월 대미 수출 12% 급감

입력 : 2025-09-01 19:05:08 수정 : 2025-09-01 19:05:07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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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87억 달러… 철강 등 타격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반도체·車 상끌이… 총 수출 1.3%↑

8월 대미 수출이 관세 부과 품목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12%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8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4% 감소한 518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대미 수출은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가 부과된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며 수출액이 8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2023년 8월 이후 2년 만에 9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며, 2023년 1월(85억900만달러)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가람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전체 수출은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주효했다. 서버용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수요도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 사상 최대 수출액을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수출 ‘쌍끌이’ 품목인 자동차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도 지난해 대비 8.6% 증가해 8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인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원래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지만, 관세 여파 및 현지 생산으로 빠진 물량을 유럽연합(EU)이 뒤받치고 있다. 지난달 EU에 판매한 자동차 수출액은 78.9% 증가했다.

다만 품목 다변화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의존도가 40% 가까이 되는 만큼 품목 고착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 무역정책관은 “주력 품목이 잘 나가는 건 좋지만 너무 집중되면 외부 변화에 우리 경제 영향이 심해 다변화하자는 생각은 있다”며 “새 품목을 발굴하고 세계에 팔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 지원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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