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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지금은 해방정국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

입력 : 2025-09-01 18:50:26 수정 : 2025-09-01 21:26:58
유지혜·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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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일파 청산 빗대 ‘내란 척결’ 강조
野는 “중국식 인민재판부” 거센 반발
與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척결’을 친일파 청산에 빗대며 특검 정국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민주당이 ‘더 센’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 추진에 이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국민의힘은 “중국식 인민재판부”라고 맹공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해방 정국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상황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 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라며 “내란 척결이 반민특위처럼 좌절되고 실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 현장검증 주재하는 추미애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가운데)이 1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열람을 위해 법사위 현장검증을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라며 불참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만 CCTV를 열람했다. 의왕=연합뉴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한 ‘내란 프레임’도 강화했다. 최고위에 등장한 ‘노상원 수첩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패널에는 “국민의힘 내란세력 복귀! 친윤 어게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저만 죽었을 것이 아니라 수백명, 수천명을 살해해서 영현백에 넣어서 시신도 찾을 수 없게 5·18 때처럼 암매장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두 차례 체포영장 시도는 적법하게 집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1, 2차 모두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상이 국민에게 직접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망신주기 쇼, 정치적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현장검증에 불참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오후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선적 운영’을 항의한다며 위원장실을 찾았지만, 추 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특별재판부 추진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죄를 끼워 맞추다 무리한 수사로 영장이 기각되니 특별법원을 만들어서 원하는 결과를 조작해내겠다는 취지”라며 “삼권분립과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주적 폭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유지혜·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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