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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서승재 ‘금빛 스매싱’…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 2025-09-01 22:00:00 수정 : 2025-09-01 20:25:39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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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男복식 결승 中 꺾어
2025년 5회 우승 합작… 서, 대회 2연패
韓, 안세영 3위 포함 金1·銅1 성적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믿었던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에 덜미가 잡혀 동메달에 그치며 한국 대표팀엔 혹시 금메달 없이 귀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한국에는 또 다른 강자가 있었다. 바로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였다.

김원호·서승재는 1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천보양·류이(중국·11위) 조를 2-0(21-17 21-12)으로 제압하며 대표팀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랭킹 1위 듀오 ‘찰떡호흡’ 김원호(왼쪽)·서승재가 1일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경기 초반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5-5로 팽팽하던 가운데 김원호·서승재가 내리 4점을 내주고 5-11까지 밀리며 흔들렸다. 하지만 11점 인터벌 이후 10-11까지 격차를 좁혔고 끈질긴 추격 끝에 17-1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내리 4점을 따내 귀중한 1게임 승리를 가져왔다. 역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기세는 2게임에도 이어졌다. 김원호·서승재는 시작부터 8-0으로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흐름을 장악했고,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총 경기시간은 40분이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지난 1월에 7년 만에 다시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불과 7개월 만에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비롯해 올해에만 5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아울러 서승재는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서승재는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강민혁(국군체육부대)과 함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두 번째 금빛 사냥에 성공한 서승재는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으로 이어진 한국 남자 복식의 ‘황금 계보’를 잇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던 2023년 대회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특히 올해는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안세영과 남자 복식이 전부였다.

혼합복식 채유정·이종민(삼성생명), 남자복식 김기정(당진시청)·김사랑(삼성생명)은 3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는 16강에서, 공희용·김혜정(삼성생명)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은 32강,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8강에서 안세영과 만나 탈락했고, 남자단식 김병재(삼성생명), 전혁진(요넥스)도 각각 32강, 16강에서 멈춰 섰다. 대표팀은 2일 귀국한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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