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는 주꾸미 낚시 철을 맞아 낚시어선 이용객 안전 확보와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특별 경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꾸미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가 설정돼 있으며, 금어기 종료 직후 조업과 낚시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에만 군산해경 관할 낚시어선만 112척(승선원 2334명)이 출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해경은 얕은 수심과 펄 바닥에 서식하는 주꾸미 특성상 특정 해역에 조업 어선, 낚시어선, 레저보트가 몰리면서 충돌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산항 북방파제 인근은 대형 화물선과 여객선 통항이 잦은 가운데 주꾸미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주꾸미 낚시 주요 활동지에 소형 경비정을 상시 배치하고, 하루 출항 낚시어선이 100척을 넘을 경우 구조정 등을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또 근거리 수상레저 활동자에게는 출항 신고를 철저히 하도록 독려하고, 바다내비 등 안전 항해 시스템 사용을 홍보하기로 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의 무선 통신 경고 및 이동 요청에 즉시 협조해야 한다”며 “불응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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