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정부는 30일 강릉에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불·기름 유출 등 사회재난이 아닌 자연재해로는 사상 첫 사례다. 재난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포하는 긴급조치로, 선포 시 인력·장비·물자 동원,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국가 재난사태와 더불어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됐다. 31일 오전 강릉 강북공설운동장에는 강원도 내 소방차 20대와 타 시·도에서 지원을 나온 소방차 51대 등 71대의 차량이 집결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들 소방차를 이용해 동해·속초·평창·양양 등 4개 시·군에서 하루 2500~3000t의 물을 취수해 강릉 도심에 식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홍제정수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강릉 지역의 강수량은 8월 말 기준 404.2㎜로, 평년(1991년∼2020년) 983.7㎜의 절반 이하에 그치는 상황이다.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도 역대 최저 저수율(14.9%)을 기록하자 이날부터 수도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돌입하는 등 급수난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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