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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피싱범죄 피해액 8000억 ‘역대 최고’

입력 : 2025-08-31 18:59:33 수정 : 2025-08-31 21:15:50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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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피해액 육박… 연말 1조 넘을듯
경찰, 1일부터 5개월간 특별 단속

올해 보이스피싱 등 피싱범죄 피해액이 7월 기준으로 약 이미 8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피싱범죄 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은 9월1일부터 피싱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단속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31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피해액은 7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생 건수 또한 1만6561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전체 피해액(9525억원)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액수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피해는 2023년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제 2022년 피싱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2만2631건, 5479억원이었다가 2023년 2만575건, 4616억원으로 각각 9%·16%씩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3만3196건, 9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1%, 106%씩 늘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외 기타 피싱범죄도 피해가 심각하단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투자리딩방 사기의 경우 올해 1∼6월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각각 3369건, 2809억원이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접근해 감정적 친밀감을 쌓은 뒤 돈을 빼돌리는 연애빙자사기는 957건, 613억원, 노쇼사기는 1957건,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한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피싱범죄까지 등장하며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청은 이에 내년 1월 말까지 5개월간 피싱범죄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의 첫 후속조치다. 경찰청은 국내외 피싱 범죄조직뿐 아니라 자금세탁 행위, 각종 범행수단 생성·유통 등 피싱 범죄 관련 모든 불법행위를 단속대상에 포함시켰다. 단속 과정에서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된 전화번호·계좌 등 수단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업해 신속 차단하고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관계기관 간 협력을 위해 최근 경찰청에 137명 규모 ‘범정부 통합대응단’을 설치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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