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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편의·적재 넉넉… 승용·화물차로 활용성 굿∼

입력 : 2025-09-01 06:00:00 수정 : 2025-08-31 19:53:26
영종도=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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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시승기

승객용 ‘패신저’ 시트 배열 변경 가능
패밀리카·캠핑카 등으로 활용 적합
화물용 ‘카고’ 최대 4420ℓ 적재 거뜬

저상화 설계로 남녀노소 승하차 편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본 사양 탑재
1회 충전시 358~377km 주행 아쉬워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PBV) 모델 ‘PV5’는 목적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물류·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유자재 변화할 수 있는 차다. 큼지막한 직사각형 실루엣의 첫 모습은 얼핏 옛 봉고차를 떠오르게 했지만, 기대 이상의 승차감과 주행 편의성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외장. 기아 제공

◆저상화 설계로 승하차 편리

지난달 18일 PV5를 타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100㎞를 왕복했다. 갈 때는 승객용인 ‘패신저’를 운전했고, 올 때는 화물용인 ‘카고’와 함께했다. 승용차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미니밴 등 큰 차들의 운전대를 잡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PV5의 페달을 조심스럽게 밟았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세심하게 움직여 금세 긴장감이 풀린다.

 

페달은 약간의 힘만 주어도 곧바로 속도를 높여 장시간 운전해도 발목의 무리가 덜할 것 같았다. 높은 차체 덕분에 시야 확보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영종대교 진입을 앞두고 체험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현대차그룹의 모델답게 조작도 편리하고 잘 작동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횡풍 안정 제어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운전자 주의 경고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사양으로 안전한 운행을 도왔다.

 

‘패신저’ 내장.

또한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399㎜의 낮은 2열 스텝고(지면에서 2열 도어 스텝까지의 높이)를 구현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PV5를 편안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PV5는 모델 특성상 캠핑·화물배송 등 장거리 운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다. 패신저 모델은 358㎞, 롱레인지 기준 카고 모델은 377㎞다. 배터리 용량은 모두 71.2㎾h다. 350㎾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또한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가 전동화 차량 특성상 작게 설계됐는데, 운전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패신저·카고 모델로 다양하게 활용

PV5는 패신저와 카고 두 가지 모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패신저는 ‘5인승 2-3-0 모델’ 먼저 출시됐다. 탑승 인원과 목적에 따라 1·2·3열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패밀리카 혹은 캠핑카로 적합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1330ℓ에서서 2열 시트를 ‘폴드&다이브’ 기능으로 접으면 최대 231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카고’ 외장.

카고는 화물용 차량으로 특화된 모델로 길이 2255㎜·너비 1565㎜의 넉넉한 공간은 최대 442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화물용뿐 아니라 환자 등을 이송하는 데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세스코, 우정사업본부, DHL,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PBV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V5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패신저 모델 4709만원부터 카고 모델 은 4200만원부터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지역에 따라 패신저는 3000만원 중후반대, 카고는 2000만원 중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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