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30일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제목의 시사주간지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2030(세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한 데 이어 재차 청년층을 저격한 것이다.

조 원장이 공유한 기사는 미 캔자스대 김창환 교수(사회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것이다.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가 낸 결론이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스스로 (경제적) 중간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청년 비율이 극우 추정 집단 내에서 57%에 달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조 원장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20대 여성보다 1.5배 높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내용은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연세대 복지국가 연구센터와 공동 조사한 결과다.
조 원장은 지난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을 두고 2030세대의 반대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이들 세대가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해 구설에 올랐다. 조 원장의 잇단 기사 공유는 자신의 주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임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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