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중고 명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부터 자사 명품 전문관인 '알럭스(R.LUX)'를 통해 중고(Pre-owned) 명품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알럭스에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의류와 핸드백, 액세서리 등이 등록돼 있으며, 피아제·오메가 등 고급 시계 브랜드의 중고 제품도 판매 중이다.
중고 명품 상품은 기존 알럭스에서 새 제품과 함께 노출되는 구조는 아니며, 현재는 'Pre-Owned'로 직접 검색해야 노출된다. 배송은 쿠팡의 ‘로켓직구’ 형태로 운영되며, 주문 후 4~7일 내 받아볼 수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말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국내 운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알럭스를 통해 파페치 연계 명품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해왔다.
파페치가 정품 여부를 검수한 제품만 취급하며, 무료 배송과 반품이 가능하고, 가격에는 관세 및 부가세도 포함돼 있어 소비자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팡 관계자는 “파페치는 원래 중고 명품도 함께 취급해온 플랫폼인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알럭스를 통해 중고 제품도 단계적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고 명품 판매 확대는 쿠팡이 국내 명품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품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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