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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샤넬·반클리프·바쉐론에 이어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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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30 16:42:56 수정 : 2025-08-30 16:42:55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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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방,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에 이어 금거북이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고가 물품들이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최근 김씨의 새로운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김씨의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 관련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위원장이 김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대가로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씨 측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특검 조사 때 (금거북이는) 한 번도 거론된 바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됐다. 또 이 위원장은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다.

 

◆특검, ‘목걸이 수수 의혹’ 서희건설 사위 압수수색

 

특검팀은 김씨가 2022년 3월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고가의 장신구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김씨에게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주고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특검에 자수했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목걸이를 준 한 달 뒤인 2022년 4월 김씨를 다시 만나 3000만원 상당의 티파니앤코 브로치와 2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귀걸이를 추가로 선물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디올 백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진 후인 2023년 말 해당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줬다고 한다. 다만 귀걸이는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자수서를 토대로 김씨의 고가 장신구 수수 의혹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 박 전 실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앞서 11일에는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만 이 회장의 건강상 이유로 소환 조사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바쉐론 사업가 압수수색

 

특검은 김씨의  명품 시계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서성빈 드론돔 대표의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기 위해 김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이다. 서 대표가 시계를 건넨 시기는 그가 운영하던 업체가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때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을 앞둔 2021년 윤 전 대통령에게 정치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오빠 진우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시계 보증서를 확보했다. 시계의 구매자가 서 대표라는 사실을 확인한 특검은 지난 8일 그를 불러 조사했다. 서 대표는 당시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영부인 할인’을 받아 3500만원에 구매한 뒤 김씨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서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시기 사업상 특혜를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시계를 받은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도와달라며 대통령실 홍보 자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샤넬 백과 그라프 목걸이

 

김씨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그라프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청탁 내용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그간 전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잃어버려 김씨에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해당 물품들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특검팀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모두 김씨에게 전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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