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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기소… 횡령 혐의

입력 : 2025-08-29 15:04:30 수정 : 2025-08-29 15:04:29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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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가법상 횡령 혐의 등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김예성 씨.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구속 만기는 다음 달 1일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해 베트남에서 머물다 특검의 체포영장 발부로 여권이 무효화 되면서 지난 12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특검은 곧이어 15일 김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김씨는 김 여사 일가와 가깝게 지낸 인물로,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잔고 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21년 12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재직하는 등 김 여사 일가와 인연이 깊다.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후원 기업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를 둘러싼 대기업의 수상한 투자 의혹을 발견했다.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들이 총 184억원을 투자한 배경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 것이다.

 

특검은 이를 집사 게이트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기업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IMS모빌리티에 거금을 투자한 배경에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고려해 이른바 '보험성 투자'를 한 게 아니라는 의심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 상당수는 사법 리스크 등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투자금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운용한 사모펀드를 통해 투입됐고,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46억여원이 김씨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갔다. 이 자금이 김 여사 측에 흘러갔다고 특검은 의심한다.

 

김씨는 귀국하기 전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46억원 중 35억여원을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 줬고 나머지 7억원은 세금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김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 자금으로 조 대표에게 24억3000만원을 대여하고 배우자인 정모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했다고 보고있다. 특검은 김씨의 횡령 액수를 33억8000만원 상당으로 특정했다.

 

한편, 이날 김씨를 구속기소 한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조 대표,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IMS모빌리티 이사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직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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