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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소매판매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반도체·자동차 생산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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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30 08:28:49 수정 : 2025-08-30 08:28:48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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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과 소비 및 투자가 전월보다 증가했다. 세 지표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고, 소비심리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가 2.5% 껑충 뛰었고, 서비스업 등 호조에 힘입어 생산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 생산은 전월 기저 효과 등이 겹치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4.4(2020년=100)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2.7%), 5월(-3.2%) 감소한 뒤 6월 6.7% 증가 전환했고, 7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직전 달보다 0.3%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은 7.3% 감소했다. 지난해 7월(-11.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휴가철과 부분파업, 미국 전기차공장 현지 생산 등 관세 발효 효과가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도 3.6% 줄며 작년 7월(-6.9%)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6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지표가 감소하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 “수출 측면에서 관세협상 타결은 긍정 요인”이라면서도 “관세 유예 시기의 선수요가 어떻게 조정될지는 지켜봐야 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부진은 지속됐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했다. 토목(10.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주거용·비주거용 등 건축에서 4.8% 줄었다.

 

건설기성을 제외한 지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상품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의 경우 전달보다 2.5% 늘었다. 이는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는 것이다.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월(5.3%)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소매판매는 2차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소비쿠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영향으로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내구재가 5.4% 늘었는데, 갤럭시Z 플립·폴드7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통신기기 및 컴퓨터가 16.8% 증가했다. 또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도 판매가 늘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뉴스1

소비쿠폰이 외식·미용·헬스장 등 서비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보다 0.2% 늘었다. 도소매업이 3.3% 증가했고,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4%) 등에서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방중심 소비·건설 활성화 및 추석연휴·APEC 정상회의 등 계기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9월 중 우리 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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