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생산, 1년 만에 최대 감소…건설부진 여전
정부 "내수회복 모멘텀 확산 노력…내달 관세피해 지원 보완
7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트리플 증가'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소비쿠폰과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2년5개월 만에 최대폭 늘었다.
서비스업 등에 힘입어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 생산은 크게 줄어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 산업생산 두 달째 '플러스'…휴가철·관세에 자동차 7.3%↓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4(2020년=100)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6월(1.5%) '플러스'로 전환해 2개월 연속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직전 달보다 0.3%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7.3% 감소했다. 지난해 7월(-11.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휴가철과 부분파업, 미국 전기차공장 현지 생산 등 관세 발효 효과가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도 3.6% 감소해 작년 7월(-6.9%)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다만 전월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반도체 생산은 20.5%, 자동차는 6.4%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측면에서 관세협상 타결은 긍정 요인"이라면서도 "관세 유예 시기의 선수요가 어떻게 조정될지는 지켜봐야 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건설 부진은 계속됐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토목(10.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주거용·비주거용 등 건축에서 4.8% 줄었다.

◇ 가전환급·신제품 출시에 내구재 소비 5.4%↑
소비 관련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5% 늘었다.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월(5.3%)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소매판매는 2차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소비쿠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영향으로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중 내구재가 5.4% 늘었다. 갤럭시Z 플립·폴드7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통신기기 및 컴퓨터가 16.8% 증가했고, 가전제품도 6.6%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도 판매가 늘었다.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외식·미용·헬스장 등 서비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3.3% 증가했고,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4%) 등에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 대비 0.5p 상승했다.
기재부는 이날 "어렵게 되살린 내수 회복 모멘텀이 확산할 수 있도록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우리 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 보완 방안도 9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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