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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테면 쳐봐” 9이닝 당 탈삼진 14.47개로 당당히 1위 달리는 한화 신인 정우주,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무결점 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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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9 00:01:04 수정 : 2025-08-28 23:49:20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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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신인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신일고를 다니다 2학년 말에 전주고로 전학한 정우주는 고3 때에도 150km가 훌쩍 넘는 포심 패스트볼을 자랑했다. 포심 패스트볼 하나만큼은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덕수고 좌완 정현우와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됐지만, 키움은 기복이 적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서 나은 점수를 받는 정현우를 1순위로 지명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선택은 당연히 정우주였다.

 

프로에서도 개막 엔트리에 입성한 정우주는 6월에서 7월까지 한 달 가까이 휴식과 변화구를 익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2군에 다녀온 것 외에는 1군에서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보직은 필승조와 추격조 그 사이쯤이다.

정우주가 모처럼 자신의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진기록을 하나 써냈다. 공 9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한 이닝을 끝마치는 ‘무결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신인으로는 지난해 김택연(두산)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정우주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화가 8-3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임지열을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세를 올린 정우주는 김웅빈과 루벤 카디네스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의 ‘무결점 이닝’이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던진 공 9개가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다는 점이다. ‘칠 테면 쳐봐’ 식의 정면 승부를 펼쳤고, 키움 타자들은 정우주의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에 눌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니 파울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헛스윙이 네 번이나 나왔다. 최고 153km, 최저 151km의 구속을 찍을 만큼 구속에도 기복이 없었다.

정우주의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41.2이닝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3.24다. 탈삼진은 무려 67개로, 9이닝 당으로 환산하면 14.47개에 달한다. 40이닝 던진 투수 중 9이닝 당 탈삼진은 정우주가 단연 1위다. SSG의 드류 앤더슨이 12.85개로 2위, 한화 코디 폰세가 12.56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신인이라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탈삼진 능력만큼은 비범한 것은 틀림없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코디 폰세(한화)와 송성문(키움) 등 내년 빅리그 진출이 가능한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11개 구단의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아직 해외 진출 자격을 얻으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본 투수는 정우주가 아니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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