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9일 구속기소 예정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28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3대 특검뿐 아니라 과거 모든 특검 수사를 통틀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불체포특권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은 전날 권 의원을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섰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그러나 권 의원이 이날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29일 구속기소 예정인 김건희씨를 이날 재차 불러 막바지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이날 김씨의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씨의 이른바 ‘나토 목걸이’, 고가 시계 등 또다른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가 구속기소되면 내란특검팀(특검 조은석)에 의해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피고인석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김씨는 이른바 ‘3대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지 않고 김씨와 함께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건희 일가의 ‘집사’ 김예성씨는 29일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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