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북정상회담 전 中 찾아
같은 해 北·美 회담 전후에 또 방문
이번 5차는 6년 8개월 만에 이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1월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앞선 네 차례 중국 방문은 2018년 3월 첫 방중 이후 1년 남짓한 기간에 이뤄졌다.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이듬해부터 미국과 비핵화 대화에 나서면서다. 당시 최악으로 치달았던 북·중 관계 속에서 양측 지도자가 집권 5년이 지나도록 악수 한 번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포함한 2년간 5차례 만남은 극적인 반전이었다.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3월 성사됐다. 2011년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가 된 뒤 첫 외국 방문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3박4일간 베이징 등에 머물며 시 주석 내외와 세 차례 식사를 하며 환대를 받았다.
두 번째 방문은 6·12 북·미 정상회담 한 달 전, 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랴오닝성 다롄으로 직행하며 이뤄졌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34년 만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간 순간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발언을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인 6월19일에도 김 위원장은 항공기 세 대를 동원해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은 앞선 두 차례 방중과 달리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곧바로 공개돼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회담 공개까지 정상적인 외교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김 위원장의 의도적인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중 수교 70주년인 2019년 1월 열린 네 번째 방중 역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경제현장 시찰을 빼놓지 않고 챙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같은 해 6월 시 주석이 평양을 찾아 회담했으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두 정상의 만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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