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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폴란드 3국 정상 “몰도바 곁에는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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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8 09:23:32 수정 : 2025-08-28 11:19:20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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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보 위협에 시달리는 몰도바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34주년 맞아
EU 지도자들 “몰도바 EU 가입 지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몰도바는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주요국 정상들이 나란히 몰도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헛된 야망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연대 의지를 과시했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동시에 몰도바 수도 키시네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4자 정상회의를 갖고 “몰도바의 EU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의 대표적 친(親)서방 지도자인 산두 대통령은 2024년 몰도바의 EU 가입 목표를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그는 4년 임기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기며 연임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몰도바의 34주년 독립 기념일을 맞아 EU 주요국 정상들이 몰도바 수도 키시네프를 방문한 가운데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이들을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산두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몰도바는 과거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공산주의 소련(현 러시아)의 일부였다. 1990년대 초 동서 냉전 종식과 소련 해체를 계기로 독립국이 되었으나, 한국의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합친 정도의 비좁은 국토에 부존자원도 별로 없는데다 산업 발달이 늦어 매우 곤란한 지경에 놓였다. 여기에 국민은 친서방과 친러시아 두 진영으로 갈라져 국론 분열도 심각한 상태다. ‘이러다가 러시아에 합병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산두 대통령은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또 서유럽 국가들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기 위해 EU 회원국 지위를 신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두 대통령은 “유럽이 자유와 평화를 의미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는 전쟁 그리고 죽음과 동의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몰도바의 EU 가입 희망은 명백히 주권적인 선택”이라며 “나는 프랑스로부터 연대와 자신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몰도바에 왔다”고 화답했다.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이 몰도바까지 러시아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시도하며 몰도바의 자유와 번영이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함께 몰도바를 방문해 이 나라의 34주년 독립 기념일을 축하했다. AP연합뉴스

몰도바는 1991년 8월27일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다. 마크롱 대통령 등이 몰도바를 찾은 이날은 마침 34주년 독립 기념일이었다. 산두 대통령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며 EU 지도자들을 향해 “나는 몰도바를 EU 가입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열망에 차 있다”고 말했다.

 

산두 대통령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세계은행에서 일한 엘리트 출신이다. 그는 40대 중반이던 2015년 몰도바 정계에 입문했고, 장관과 총리를 거쳐 202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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