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략산업특화단지’ 인근 일반산단 분양 활기
이상일 시장 “환영…인허가 소요 기간 최대한 단축”
경기 용인시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곳곳에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502조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전략산업특화단지 인근 일반산단에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는 등 활기가 돌고 있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 이동읍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최근 98%를 넘겼다. 공정률 15% 수준에서 분양 대상 46곳 필지 가운데 45곳이 분양을 마쳤다. 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19만2124㎡ 가운데 17만9164㎡(93%)에 달한다.
이곳에선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신규 사업장 설치를 위해 5만3292㎡를 분양받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용지 확보에 나섰다. 원삼·원삼2 일반산단도 반도체 기업 유치로 사업이 재개되면서 연구·개발(R&D)센터 착공과 공장 가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지연됐던 일반산단 사업에 물꼬가 트이면서 시는 추가 용지 공급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용인에선 21곳의 일반산단이 조성 중인데 이 중 13곳이 준공이나 착공 상태다. 나머지 8곳은 승인·신청 단계를 밟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파급력은 철도 확충에도 미치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공식의뢰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평가를 맡았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륙선(화성 동탄∼청주공항)과 경강선(안성∼경기 광주)을 연계하는 구간으로, 향후 ‘적합’ 판단이 나오면 사업시행자 지정 등으로 이어진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용인∼잠실은 30분 거리로 단축되고, 대규모 반도체 산단에서 근무하는 고급 인력들의 접근성도 높아진다. 물류 이동에도 획기적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적격성 조사 의뢰를) 환영한다”며 “용인으로 들어오는 기업들의 인허가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초격차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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