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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빙하 속 미생물 일부 인체 감염 가능…적혈구 파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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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7 14:15:54 수정 : 2025-08-27 14:15:53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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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에서 남극 빙하 속에서 최대 2000년 동안 잠들어있던 미생물 중 일부에서 인체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스틱스(Styx) 빙하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원통형으로 뽑아낸 얼음조각)를 분석해 서기 520년에서 1980년 사이 형성된 빙하층에서 총 27종 656개 균주의 미생물을 확보했다. 대부분은 남극을 포함해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이었지만, 이 중 9종 55개 균주는 ‘잠재적 병원성 세균 후보’로 분류됐다.

스틱스 빙하 코어에서 발견된 잠재적 병원성 균주의 고체 배양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몇몇 미생물에서는 사람의 정상 체온인 37도 조건에서 적혈구를 파괴하는 경미한 ‘용혈 반응’이 관찰됐다. 이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김민경 박사는 “미생물 중 일부는 결핵균처럼 인체 세포에 달라붙고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었으며 또 다른 일부에서는 물고기나 생쥐 등 실험동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세포 용해 유전자와 유사한 서열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오랫동안 갇혀있던 미생물이 노출돼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남극 빙하 미생물의 다양성과 잠재적 위험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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