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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동 다승왕 간의 맞대결 희비를 가른 건 제구력…9이닝 당 0.92개 볼넷의 ‘칼날 제구력’ 삼성 원태인, 155km 던졌지만 4볼넷 내준 두산 곽빈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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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7 10:18:46 수정 : 2025-08-27 10:18:46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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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다승왕은 토종들의 차지였다. 삼성과 두산의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25)과 곽빈(26)이 나란히 15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3.66의 원태인이 4.24의 곽빈보다 더 좋았다.

 

1999년생 곽빈과 2000년생 원태인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간 맞대결이 잘 성사되지 않았다. 그랬던 둘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곽빈이 더 빨랐다. 곽빈은 이날 최고 시속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대부분 포심이 150km를 상회했다. 그러나 피칭의 안정성은 이날만큼은 원태인이 한 수 위, 아니 두 수 위였다. 원태인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대부분 구속은 140km 중후반대에 형성됐지만, 결정적으로 제구력에서 원태인의 압승이었다. 곽빈은 5.1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내준 반면 원태인은 단 1개만 내줬다.

 

제구력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인 이날 맞대결은 원태인의 완승이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피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곽빈은 5.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들의 엇갈린 희비에 삼성이 6-2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성적 59승2무59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아직 순위는 7위지만, 3위 SSG(59승4무55패)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반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T에게 스윕을 당하며 7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두산은 이날도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7연승을 달릴 당시만 해도 5강 경쟁에도 뛰어들듯한 기세였지만 4연패로 52승5무63패에 머물려 5위 NC(55승6무54패)와의 승차가 6경기나 벌어졌다. 사실상 가을야구는 멀어진 두산이다.

이날 승리로 9승(4패)째를 수확한 원태인은 평균자책점도 3.31에서 3.17로 낮췄다. 다승 11위, 평균자책점 부문 8위인 원태인이 비공식기록이긴 하지만,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9이닝 당 볼넷 허용률. 원태인은 136.1이닝을 던지며 14개의 볼넷만 내줬다. 이를 9이닝 당으로 환산하면 0.92개.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볼넷은 1개 이하로 내주는 투수다. 2위는 삼성 팀 동료인 후라도(1.59개)로, 후라도와의 격차도 꽤 난다.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제구력이 바로 원태인의 무기인 셈이다.

 

그런 원태인이지만, 이날은 볼넷을 1개 내줬다. 5회 2사 1루에서 견제 실책을 저질러 1루 주자 박준순에게 2루를 허용한 원태인은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박계범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평소에 볼넷을 주기 싫어서 승부에 들어가다 적시타를 맞을 때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필요한 경우에 볼넷도 내주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투구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화요일 등판으로 원태인은 이번주 일요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이번 주에 한번 더 등판해야 해서 오늘 경기는 무리하지 않고 6회에 내려왔다”면서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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