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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지막 판자촌 사라진다”…구룡마을 소유권 이전 완료

입력 : 2025-08-27 07:55:37 수정 : 2025-08-27 07:55:36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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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보상·수용 절차 마무리…토지·물건 소유권 모두 이전
1970~80년대 형성된 판자촌, 2029년까지 친환경 주거단지
구룡마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최대 규모이자 강남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토지와 비닐하우스 등 소유권이 모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이전됐다. 서울시는 이번 절차 완료로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27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 방식 갈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오는 2029년까지 청년·신혼부부·노년층 등 전 세대가 공존하는 자연 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소유권 이전은 화재·홍수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구룡마을을 주거와 녹지가 어우러진 양질의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필수 절차였다.

 

SH는 2023년 5월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세 차례 보상협의회와 감정평가를 거쳐 협의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24만㎡ 가운데 약 16만㎡는 협의로 계약이 이뤄졌고, 나머지 8만㎡는 지난해 7월 수용재결을 신청해 올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비닐하우스·간이 공작물 등 총 1931건의 물건 중 소유자가 확인된 967건 가운데 337건이 협의 계약됐다. 협의가 불발되거나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물건은 두 차례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 모두 소유권 취득이 완료됐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아 있는 거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해 안전한 이주를 지원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 공공주택 건설 공사가 차질 없이 착공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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