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최근 개최된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계기로 도시 4곳을 아프리카 '홈타운'으로 지정한 이후 "아프리카인들의 일본 이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ICA는 이달 22일까지 도쿄 인근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TICAD에서 각 도시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맺어온 관계를 강화하고 일본 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홈타운을 지정했다.

수도권 지바현 기사라즈시는 나이지리아, 혼슈 동북부 야마가타현 나가이시는 탄자니아, 혼슈 중부 니가타현 산조시는 가나, 시코쿠 에히메현 이마바리시는 모잠비크와 각각 연결됐다.
개발도상국 대상 국제 협력 사업을 하는 JICA는 본래 인재 육성과 교류 촉진을 염두에 두고 이들 도시를 아프리카 홈타운으로 지정했으나, 일본에서는 "이민이 쇄도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정부 웹사이트에 "일본 정부가 생활과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를 위한 특별 비자를 발행할 것"이라는 정보가 게재되고, 현지 매체가 이를 보도하면서 오해가 퍼졌다고 NHK는 전했다.
기사라즈시에는 전날 이민자 증가와 치안 악화 등을 지적하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 왔고, 문의 메일도 500건 넘게 접수됐다.
구글 지도에서 기사라즈 시청을 검색하면 '나이지리아 시청'이라고 표시되기도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나가이시 당국은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정보가 전해진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ICA는 "(잘못된) 현지 정보에 관해 내용을 신속하게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민 수용 촉진과 특별 비자 발급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는 '일본인 퍼스트'와 외국인 규제 강화 등을 내세운 우익 성향 참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의석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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