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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제주항공 참사, 콘크리트 둔덕 없앨 기회 최소 3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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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6 20:00:00 수정 : 2025-08-26 18:22:36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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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부 장관 “필요하면 특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중 하나인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최소 3번이나 있었다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주장했다. 

 

26일 김은혜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한국공항공사는 국토부로부터 무안공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가 부족하고 LLZ(로컬라이저)는 둔덕 위에 설치되어 있어 장애물로 간주된다’며 보완을 건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종단안전구역의 길이가 ‘권장기준’이라고 판단하고, LLZ 또한 항공기 안전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국가과학수사연구소와 미국합동조사단이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에도 국토부는 18년간 매년 공항운영 검사를 진행했지만 LLZ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매년 검사에서 S(만족)으로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공항운영검사 정기/수시 점검표에 나와 있는 항목을 기준대로 검사만 했다면 무안공항에 존재했던 둔덕은 진작 개선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2020년에도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있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2020년 5∼8월 무안공항 계기착륙시설 개량사업이 진행됐는데, 이때도 법과 고시 등에 따르면 둔덕을 제거해야 했지만 오히려 둔덕을 더 강화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관련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 장관은 “필요하다면 특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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