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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반도 피스메이커 기대” 트럼프 “진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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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6 04:00:00 수정 : 2025-08-26 11:48:27
워싱턴=박영준 기자, 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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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상회담

李 “평화의 새 길 꼭 열어달라
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 할 것”
트럼프 “우리는 해낼수 있어”

트럼프 “무역·조선 협력 논의”
李 “양국 동반 르네상스 기대”

트럼프 정상회담 앞두고 SNS
“韓서 숙청·혁명 일어나는 듯”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를 위한 ‘피스 메이커’(평화의 중재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분명 큰 진전 이룰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 있던 동안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해졌다며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제가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스포츠에서 다른 선수를 돕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함께 일했던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당신(이재명 대통령)이 그 일을 해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과 관련 “우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며 아주 잘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무역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 특히 무역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배를 아주 잘 만든다. 그들이 조선소를 우리나라로 가져와 미국 내에서 조선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우리의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하는 큰 고객”이라며 “이번에도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조선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4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중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와 관련해 “(미 측에서 주한미군 등의) 유연화에 대한 요구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로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대신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등의 논의는 우리로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측이 주장하는) 단어의 의미가 조금씩 다른데, 이런 부분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인데 생각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 관계가 해빙기를 맞았던 것처럼 오는 10월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활용해 북한 문제 진전을 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2018년과 상황이 비슷해 보일 수는 있으나 객관적으로 전혀 비슷하지 않고 훨씬 나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주변국 관계도 많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 협력의 필요성은 변함없다”며 “어쩌면 상황이 나빠진 만큼 그 필요성은 훨씬 더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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