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의힘, 블레어하우스 대신 호텔 숙박 李대통령에 “의전 홀대 당해”

입력 : 2025-08-25 17:46:29 수정 : 2025-08-25 17:46:28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李,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아닌 호텔 숙박”
나경원 “양다리 외교, 미중 신뢰 잃는 자충수”
최보윤 “美 부의전장 영접, 최저 수준의 의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의전 홀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묵는 것과 관련해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대통령, 실무 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잠잠할 뿐만 아니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미국 주류 언론들의 주목도도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미에는 이례적 장면이 이어졌다”며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급히 미국으로 향했고,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까지 총출동했다. 이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 통상안보 협상에서 중요한 키는 기승전 대중국관계”라며 “이재명정권은 방미 직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중특사단을 파견해 양다리를 걸쳐놨다. 양다리 외교는 결국 미중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는 자충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맞이한 이는 국무부 부의전장과 군 대령뿐이고 미국 의전의 총책임자인 의전장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며 “이번 방미는 그 모든 전례와 달리 ‘최저 수준의 의전’에 그쳤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푸틴을 맞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전투기까지 띄우는 초특급 의전을 연출했는데 동맹국 한국 대통령의 첫 방미는 부의전장 영접에 그쳤다”며 “첫 미국 순방부터 드러난 외교 결례는 외교·의전 경험이 전혀 없는 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대통령 의전을 맡긴 결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3일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업무 중심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가 아닌 워싱턴DC의 한 호텔에 묵는다. 이 호텔은 백악관 인근 최고급 호텔로, 각국 정상과 외교사절단이 자주 찾는 역사적 공간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공식 실무 방문’ 때 블레어하우스에서 3박 4일을 묵었는데, 2021년 5월 방미 당시에는 이 대통령과 같은 호텔에 숙박한 사례가 있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미 동부시간으로 25일 오후 1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15분) 시작된다. 두 정상은 30분간 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신은수 ‘심쿵’
  • 신은수 ‘심쿵’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