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력’ 언급 배경 질문엔
“국민의 더 나은 삶 위해 꼭 필요”
참모 만류에도 “마음껏 질문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일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정식 기자회견에 비견할 만큼의 ‘깜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이 대통령도 비행시간이 긴 만큼 충분히 질문을 받겠다고 하면서 기자간담회는 50분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일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한 뒤 기내간담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소회와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뒤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차례 언급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그 얘기를 왜 꺼냈는지 어떻게 다 얘기를 하겠나.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는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등에 무차별적인 통상 압박을 가하는 현실을 토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국력을 키워야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을 제대로 보장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겠다, 국가가 부강해야 국민도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 행복할 조건을 더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그 생각을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행편에서 취임 이후 80일간 대통령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고,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즐겁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현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가끔 이빨이 흔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그 중요한 일을 누가 맡았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겁기만 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수차례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말했지만, 이 대통령은 미국까지 비행시간이 12시간이 더 남았다며 “마음껏 질문하라”고 수차례 기자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기자간담회가 길어지자 “시간이 지나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치면 봐줄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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