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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서·배경 담긴 미드 ‘버터플라이’…제2의 케데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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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4 18:31:48 수정 : 2025-08-24 18:31:47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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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의 정서가 담긴 미국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22일 tvN에서 첫 방송 된 드라마 ‘버터플라이’는 미국 아마존 MGM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지만, 김태희, 김지훈, 박해수, 성동일, 이일화 등 한국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 한국의 K팝을 소재로 미국이 만들어 흥행 대박을 이뤄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비슷하다.

 

지난 21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희, 대니얼 대 김, 레이나 하디스티, 김지훈, 션 리차드.   아마존 MGM 스튜디오스 제공

‘버터플라이’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스파이물로, 전직 첩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김)이 잠적 후 한국에서 살던 중에 자신의 뒤를 쫓던 딸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와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13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청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프라임 비디오 ‘티비 쇼’ 부문에서 세계 2위 시청 순위를 기록했고, 52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그중 미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총괄 제작을 담당한 동시에 주인공인 데이비드 정을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만 산 한국인도 모르고, 미국의 백인도 모르는 교포의 삶을 담아냈다”며 “미국에서 투자받아 만든 미국 드라마지만 그 중심에는 한국의 심장이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버터플라이’는 미국 드라마이면서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여의도 빌딩숲, 한강 야경부터 일상 속 편의점 등 익숙한 한국 모습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 스틸샷.    아마존 MGM 스튜디오스 제공

드라마는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진행했다. 작품에는 서울 야경이나 여의도 전경,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이나 아파트의 모습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스태프도 거의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대니얼 대 김은 “5∼10년 전만 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서 제작사가 이 프로젝트를 받아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근 K푸드, K드라마, K뷰티 인기가 높고, 미국 시장에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인공(데이비드)의 성이 정인 것도 한국의 정(情)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회에서는 비밀 임무를 맡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암살하는 레베카와 이 작전 도중에 개입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담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버터플라이’의 첫 회 시청률은 2.8%(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버터플라이’는 총 6부작으로, tvN을 통해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40분 방송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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