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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프로젝트 구체안 도출 가능성…기술동맹 원전협력으로 확장 기대감 [李대통령 방미]

입력 : 2025-08-24 18:47:50 수정 : 2025-08-24 21:21:49
이동수·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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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협상’ 논란 웨스팅하우스 협력
국내 원전업체 美 진출 확대될 수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도화할 양국의 산업 협력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선 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 요소였던 150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구체적 방안과 시간표가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스가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존스법’과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이 완화될지도 관심이다. 미국의 대표적 보호무역 법률에 대해 미 의회에서 ‘동맹국 예외 조항’ 방식으로 부분 완화 움직임이 있다. 현재 우리 조선기업은 미국과 미 함정의 MRO(유지보수·수리) 협력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존스법 등이 개정되면 향후 한국에서 함정 건조뿐 아니라 상업용 선박 건조·수리가 가능해 우리 조선업의 제2 전성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원전 협력은 불공정 합의 논란 속 ‘제2의 마스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원전 300기 분량을 새로 짓겠다고 밝히면서 시공 능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합의에서 한국 기업의 유럽 단독 진출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굴욕 협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이 웨스팅하우스와 합작사를 꾸려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한국 원전 산업에 전에 없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에선 이 밖에도 사전 합의된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범용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바이오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기업 총수들이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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