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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서 수류탄 발견… 학생 대피 소동

입력 : 2025-08-24 18:54:06 수정 : 2025-08-24 21:44:30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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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리수거장서 2발 찾아
軍 당국 수거… 경찰, 경위 등 조사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했다.

 

2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구로구 궁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학교 경비원이 교내를 순찰하던 중 분리수거장에 수류탄 2발을 발견하고 오전 10시 35분쯤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수류탄은 버려진 구형 밥솥 안에 있었다. 경찰은 이를 접수하고 군 당국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구로구 고등학교서 수류탄 발견.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군과 경찰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학교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등이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휴일이라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수업 등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안전 조치를 한 뒤 수류탄을 수거했고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추가 위험 요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군과 경찰 등이 전원 철수했다”며 “군에서 대공 용의점이나 테러, 외부 위협과 관련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교 학생회는 “소방, 경찰, 군에서 조사를 완료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학교 운영 사항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구로구 궁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견된 수류탄 모습. 구로소방서 제공

전문가들은 한국전쟁 이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총포류 등이 발견된 것이라고 봤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호기심에 건드렸다가 혹시 모를 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면서도 “연식이 아주 오래돼 작동하지 않는 수류탄으로 보여 40∼50년 전 교련 수업에서 교보재 등으로 쓰던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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