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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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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4 18:46:45 수정 : 2025-08-24 21:18:00
도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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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이시바 총리 정상회담
양국 17년 만에 공동문서 발표
정상간 셔틀외교도 조기 재개
李 “日은 이웃이자 최적 파트너”
이시바 ‘한·미·일 3국 공조’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경제 분야를 포함한 한·일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한·일 정상은 17년 만에 정상회담 결과 문서를 발표하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의 확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저는 취임 이후에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손 잡은 한·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3국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는 취임 직후부터 이 점에 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이를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이시바 총리는 “이웃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하지만 일관된 정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인적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까지 5개 분야, 총 11개 항목이 담긴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시바 총리가 언급한 해당 선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담기고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로 한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다. 이시바 총리가 앞서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일본 총리로는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발,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도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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