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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택한 국힘… 金 “찬탄까지 포용” 張 “내부 총질 결단”

입력 : 2025-08-24 18:51:49 수정 : 2025-08-24 21:28:50
이지안·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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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 나란히 당대표 결선行

金 “단결하면 승리” 외연확장 행보
張, 강성 당원 결집 노리며 차별화

한동훈 “최악 피하게 투표를” 독려
張 ‘친한 출당’ 시사에 金 지지 관측

‘반탄’ 지도부에 원외 우위 최고위
지지율 회복·대여 투쟁 한계 우려

첫날 투표율 39.75%… 본경선보다 ↑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진출한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투표가 24일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한동훈 지도부’의 붕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온 지 약 8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새 당대표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새 지도부 구성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및 원외 인사들이 수적 우위를 점하며 당 재건과 대여 투쟁 역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해 26일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첫날 모바일 투표율은 39.75%로 본경선 동시간대 투표율 37.51%를 넘어섰다. 반탄파 결선에 위기감을 느낀 찬탄파 지지자들이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투표 결과는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는 80%, 국민여론조사는 20%를 반영한다.

국힘 당심 어디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金 ‘포용론’ vs 張 ‘숙청론’ 막판 차별화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과 언론 인터뷰에 매진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반탄파로 분류되지만 김 후보는 ‘단결’을 강조하며 찬탄파 ‘포용론’을 내세웠고, 장 후보는 이와 반대로 ‘숙청론’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김 후보는 찬탄파 표심 끌어오기에, 장 후보는 강성 당원 결집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든 당원과 의원들을 설득해 하나의 단일대오를 세우는 일”이라며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단결필승론’을 외쳤다. 당내 소수파인 친한동훈계와 찬탄파 의원, 당원들을 모두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적었는데,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반면 장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은 같은 방향을 보고 가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집단”이라며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거나 개인적인 주장으로 당에 해를 끼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통합론에 선을 그었다. “내부 총질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결단해야 한다”며 친한계 출당 조치까지 시사한 숙청론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새 지도부 반탄·원외 우위… 대여투쟁 한계

 

그러나 누가 되든 당대표가 반탄파라는 점과, 지난 22일 본경선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구성은 원외 우위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급선무인 ‘지지율 회복’과 ‘대여 투쟁’의 한계가 뚜렷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반탄파 당대표 선출이 불가피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당”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주장하는 세력들이 국민의힘의 지도부로 구성이 될 모양”이라며 “국민의힘이 사실 ‘국민의짐’이 되어버린 지가 오래된 일이지만, 국민의힘이 ‘국민의적’이 되진 않을지 진짜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투표에 진출한 장동혁 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하고 취임 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예방도 생략했으며 공식 석상에서의 악수조차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반탄파 당대표를 향한 공세를 통해 ‘내란 정당’ 프레임을 고착화할수록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도 난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당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자(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의 원외 우위 구도에도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자 5명 중 3명(김민수·양향자·김재원)이 원외 인사이며,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당대표도 원외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입법 독주 등을 견제해야 하는 원내 대응이 부진할 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현재 전부 원내 인사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국회에서 원외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대외 여론전 말고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원내 전략과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소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새 당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도 원외 인사가 낙점될 경우 민주당 지도부와 비교했을 때 우리 당 지도부 투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지안·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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