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 투수가 돼 국힘 패퇴시킬 것”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2030 일부 남성은 극우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2030세대 남성이 극우화되고 있다는 자신의 언급과 관련해 “어떤 사람은 극우화가 안 됐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 대학 등록금, 취업, 집 문제에 고통과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 임무”라면서도 “극우화된 부분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대표는 22일 MBC 라디오에서 ‘2030 중 남성 쪽 일정 비율이 굉장히 오른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2030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지 않나”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중도 보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현명한 정책”이라며 “정치 영역에서 좌완 투수가 돼 훌륭한 우완 정통 투수 분들과 함께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패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사면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랫동안 정당인도 아니었고 당을 비웠지 않나. 전 당대표로서, 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역할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몸을 던지겠다”며 “창당 당시 ‘막막한 바다에 배를 끌고 나가는 심정’이었지만 부산 시민과 국민과 함께 두 과제를 이뤘다. 그 각오로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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