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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면 실패, 소탐대실 안 돼"… 與, ‘광폭 행보’ 조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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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4 19:58:29 수정 : 2025-08-24 19:58:28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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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자숙 기간 없이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자 여권 내부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특별사면 여파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조 전 대표의 ‘섣부른 정치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 사면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고 조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4일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선에서 민주당과 경쟁을 준비한다며 조국 전 대표가 호남 투어를 계획한다는 기사는 흥미로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소탐대실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 석을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여기에 만약 광역단체장도 출마시킨다면 결과는 뻔하고 언론은 분열로 분석하리라 판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혁신당원들이 호남 공략을 조 전 대표께 촉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전 대표께 요청드린다.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 선거는 가깝지 않고 상당 기간 후이다. 그 사이 많은 변수들도 있다. 당장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앞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B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전 대표 사면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조 전 대표가) 이 정부 최초로 사면으로 복귀한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금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며 “조국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혁신당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에서 조 전 대표의 복당을 의결하고 조 전 대표를 당 싱크탱크인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조 원장은 오는 2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사흘간 호남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오후엔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하고 27∼28일엔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묘소를 참배하는 등 전남·전북을 찾을 예정이다. 27일 저녁엔 문화기획자들과, 28일 저녁엔 청년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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