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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양국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 이시바 “공조 중요성 인식 공유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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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3 20:50:28 수정 : 2025-08-23 20:50:27
도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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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경제 협력을 포함한 한·일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한·일 정상은 17년 만에 정상회담 결과 문서를 발표하기로 합의하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확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한다”며 “이 정도로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에 한 말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정상회담 공동 결과 문서를 발표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간에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한 것을 소개하며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시바 총리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이 역대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지로 일본을 택한 것을 언급하며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그와 같은 역사적 방문으로서 이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3국 간의 공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는 취임하신 직후부터 이 점에 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이를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이웃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합니다만 일관된 정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로 지금까지 구축돼 온 기반에 입각해서 한·일 관계의 양호한 기조 아래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크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특히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또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한·미 3국 간에서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께서 지지를 표명해 주셨음을 감사드린다”고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교류와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협력 방향을,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계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한·일 청년들의 워킹 홀리데이의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양국 정상은 밝혔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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