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박지성에게 서운했던 점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는 ‘솔직히 이제 빅6라고 하기는 부끄럽습니다. 하지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최강창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릴 적부터 해당 구단을 응원해왔다는 것. 이에 “데이비드 베컴을 처음 보고 너무 잘생겼는데 축구도 잘하니까 구단까지 완전 팬이 됐다”고 계기를 고백했다.
또 “박지성 선수가 2002년 월드컵 때 활약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꿈만 같았다”며 “그때가 맨유 팬으로서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안정환은 “선수 시절에 한창 지성이의 맨유 이적설이 많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A매치 경기할 때 숙소에서 지성이랑 같은 방을 썼다”며 “텔레비전 뉴스 자막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영입’이라고 뜨니까 열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당시 안정환은 박지성과 둘이 있을 때 ‘이적이 맞는 거냐’고 계속 질문했다고 한다. 그는 “근데 지성이가 계속 안 간다고만 했다”며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그게 둘이 있는데 TV 자막으로 나오더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정환은 “그걸 나한테 이야기해주면 내가 누구한테 또 이야기를 하겠냐”며 “축하해주지”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또 “선수로서 ‘맨유’에 간 게 얼마나 부럽냐”며 “후배가 가니까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하는 건데 너무 좋잖아”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당사자를 옆에 두고 자막을 알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를 들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남일은 “평소에 지성이한테 잘해주지 그랬냐”며 “얼마나 못 해줬으면 숨겼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은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라고 발끈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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