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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질 석방 하라 아니면 지옥문”‥ 이스라엘, 가자시티 진입 초읽기

입력 : 2025-08-23 07:43:38 수정 : 2025-08-23 10:25:16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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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격퇴 이스라엘군 계획 승인”
“강력한 공격과 주민 대피, 기동 작전 포함”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곧 하마스 살인자들과 성폭행범들 머리 위로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지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위해 제시한 조건, 특히 모든 인질 석방과 무장 해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츠 장관은 “어제 우리는 가자시티에서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는 강력한 공격과 주민 대피, 그리고 기동 작전을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카츠 장관은 “만일 하마스가 (협상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하마스의 수도인가자시티는 라파와 베이트하눈처럼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와 베이트하눈 지역을 강도높은 지상전으로 초토화한 일을 상기시키는 경고성 발언이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지상군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가자시티 외곽과 자이툰, 자발리아 지역에서 테러시설을 해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쏜 준비를 마친 데이르알발라의 발사장, 지난 20일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군 전초기지를 공격했던 박격포 발사대 등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새벽부터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시티에서만 37명이 숨진것을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린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이미 가자시티 외곽에서 예비적 작전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지난 18일 생존 인질 20여명 중 10명을 우선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재국의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한꺼번에 풀려나지 않는 한 합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지 꼭 2년째가 되는 오는 10월 7일을 가자지구 민간인의 대피 기한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까지는 가자시티 지상전이 본격화하지 않을 수 있다.

 

2025년 5월 1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알타우바 메디컬 클리닉 건물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EPA연합뉴스

 

N12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승인하며 동원한 예비군 6만명이 내달 2일부터 복무를 시작하는 만큼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대상으로는 오는 24일부터 대피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매체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시티 장악 작전명을 카츠 장관이 명명했던 ‘기드온의 전차 Ⅱ’에서 ‘철권’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여 남은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모두 돌려보내기로 결정할 경우 가자시티 장악 작전이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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