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맵단(맵고 단)’ 메뉴가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를 즐기는 소비자 취향이 반영되며, 해외에서는 이를 일컫는 신조어 ‘스와이시(swycy: sweet+spicy)’까지 등장했다. 국내 방송가에도 다양한 매운맛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이른바 '이열치열'의 맵단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음료 브랜드들도 앞다퉈 맵단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배달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지난 7월 출시한 ‘랍스터 슈림프 투움바 피자’에 매운맛을 더한 한정판 메뉴 ‘불타는 랍슈투’를 9월 10일까지 판매한다.
‘불타는 랍슈투’는 블랙타이거 슈림프와 꼬리 알새우 위에 랍스터를 듬뿍 올린 기존 피자에, 화끈한 ‘불타는 핫소스’를 더해 매운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투움바 크림 치즈 소스를 기본으로 카망베르, 파마산, 체더, 로마노 등 다섯 가지 치즈를 조합한 ‘투움바 파이브 치즈 소스’가 어우러져 알싸한 매운맛 뒤에 고소하고 달콤한 여운을 남긴다. 스와이시 트렌드의 정수를 보여주는 메뉴다.
롯데리아는 대표 인기 메뉴인 ‘리아 새우버거’를 ‘맵단’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청양 바삭 통새우버거’와 ‘청양칠리 새우 베이컨’이다.
‘청양 바삭 통새우버거’는 통새우 튀김에 청양고추를 입히고, 감칠맛 강한 청양 칠리소스를 더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매운맛을 살렸다. 매운맛을 즐기는 국내외 소비자들을 겨냥한 시도로, 새우의 고소함과 청양고추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다.
버거킹은 두 가지 매운 소스와 치킨 패티를 조합한 ‘할라피뇨 파퍼 몬스터’를 출시하며 맵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아삭한 양파와 할라피뇨 풍미가 살아있는 ‘할라피뇨 랠리쉬 소스’와, 스모키하면서 매콤한 ‘할라피뇨 치폴레 소스’를 함께 사용해 입안 가득 맵단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매콤함과 푸짐함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한 입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오뚜기는 고추장, 해물볶음소스, 오징어 엑기스를 조합한 ‘불오징어볶음면’을 선보였다.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고추장 양념에 볶은 오징어 맛을 살려 단짠맵의 정수를 구현했다.
오징어와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해물볶음 풍미유를 더해 불 맛을 강조했으며, 용기면과 봉지면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소비자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무더위 속에 오히려 더 매운맛을 찾는 이른바 ‘이열치열’ 소비 트렌드가 식음료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맵단의 진화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메뉴들이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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