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직업훈련원이 현지에서 높은 취업률 등의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직업훈련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에르가셰프 이스모일 원장은 한국 국민의 도움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의 직업 훈련 분야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훈련원은 코이카가 우즈베키스탄 고용빈곤퇴치부와 협력해 약 640만달러를 들여 2016년 설치한 기관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기술, 용접, 기계, 컴퓨터응용디자인 등 6개 과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졸업생 3945명 중 3756명이 취업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스모일 원장은 직업훈련원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며, 한국인에 대한 인식 또한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을 꼽으며 "이분들의 근면성과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우리 국민이 인상 깊게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인) 약 10만명이 한국에서 노동자로 활동하고 있고 동시에 10만명 이상이 돌아왔는데 그 누구도 한국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한다든지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이스모일 원장은 "이런 직업훈련원은 두 나라 국민과 정부를 더 가깝게 하는 그런 기회"라며 "계속해서 우리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기대했다.
훈련원에서 기계를 배우는 술타노프 만수르 씨는 기회를 만들어 준 훈련원에 고마움을 표하며 "한국 사람들처럼 일을 열심히 배우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사마르칸트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4곳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현지인들의 생활 향상을 돕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조선업에 종사할 인력도 일부 양성되고 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3500만 인구 중 64%가 30세 미만이라 취업률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정보기술(IT) 산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무분별한 수자원 개발로 급속한 사막화가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 일대에서 스마트 농업, 기후 적응 농업 모델 개발 등의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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