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아래에서 쓰레기 무더기 발견
지난해 11월에도 쓰레기 1.5톤 수거
제주 한라산 백록담 인근의 나무데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탐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2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관리소는 전날부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 동능에 설치돼 있는 데크 정비를 위해 뜯어냈는데 그 아래에서 쓰레기가 다량 발견됐다. 페트병, 과자 봉지, 컵라면 용기, 비닐, 핫팩 등이었다.

관리소는 탐방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2006년에 해당 데크를 설치했다. 반드시 쓰레기를 가져가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데크 틈 사이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부 탐방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반복되며 쓰레기가 한가득 쌓인 것이다.
관리소는 그 동안 부분적으로 데크 보수를 해왔지만 572㎡ 규모의 나무데크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한라산의 쓰레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관리소가 직원과 한라산지킴이 20여명을 동원해 총 1.5톤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은 오는 10월 말까지 3개 구간으로 나눠 데크 교체와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쓰레기는 공사 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헬기를 이용해 옮길 예정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