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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트럼프 회담 전 젤렌스키에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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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2 14:10:56 수정 : 2025-08-22 14:10:55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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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도 동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준 적 있다.

 

밴스 부통령은 21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위해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로 향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밴스 부통령은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반응했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선을 넘는듯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중 대화 중간에 끼어들며 “감사할 줄 모른다”며 면박을 줬다.

 

지난 18일 회담에서 밴스 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시종 침묵을 지켰는데, 사전에 젤렌스키에게 경고를 날린 것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2월 회담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군복을 입고 나와 ‘복장 불량’ 공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깃이 있는 셔츠와 재킷을 입고 나타나 지난 회담에서 자신을 공격한 미국 측 기자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공격적으로 맞받아치지 않고 상대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배려하며 훨씬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NYT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트럼프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젤렌스키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 행동 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뚜렷하게 상기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NYT는 “지난 2월 회담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던 것을 거론하며, 다음 단계들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동할지는 트럼프의 젤렌스키에 대한 호의가 계속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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