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열풍을 불러온 가운데, 미 주요 언론들이 이를 분석하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과 시사주간지 TIME지는 ‘케데헌 열풍’을 상세히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고, USA투데이와 골드더비 등 매체들도 영화의 인기와 작품성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름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의 인기를 “케이팝이 대중문화를 정복한 방식을 설명할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이 영화가 두 가지 강력한 장르인 케이팝과 퇴마를 성공적으로 결합했으며, OST 수록곡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록곡 ‘골든(Golden)’과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 안에 오른 점을 강조했다.
CNN은 “이전까지 영화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10위권에 3곡이나 진입한 사례는 1977년의 ‘토요일 밤의 열기’와 1995년의 ‘사랑을 기다리며’외에는 없었다”고 짚었다.
타임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How KPop Demon Hunters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성공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타임지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 가지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 팀으로 변신하는 이 영화는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인 보상을 주며 재관람할 만한 가치를 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영화의 성공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면서 영화 속에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는 음악의 완성도가 “문화적 특이성 속에서도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 골드더비는 이날 “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타당한 오스카 경쟁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드더비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최고 권위의 오스카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의심할 여지 없는 대중문화의 센세이션”이라며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깜짝 히트작이 두 달 전 공개된 이후로 당신은 아마 하루도 빠짐없이 중독성 있는 싱글 ‘골든’의 가사를 따라 부르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다양한 팬 아트, 노래 커버곡, 온라인 댄스 챌린지를 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오스카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문화적 영향력만으로 측정한다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카데미상 논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확실한 후보로 꼽힐 것이며,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영화 주제가상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영화가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드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평점 97점(100점 만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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