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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버리다 덜미… 알고 보니 177억 코인 사기범

입력 : 2025-08-22 07:26:40 수정 : 2025-08-22 07:26:39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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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 피해, 5년간 도피 끝에 신림역서 검거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다 경찰에 붙잡힌 수배자. 알고보니 177억원대 코인 사기범이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다 경찰의 눈에 띈 한 남성. 대수롭지 않은 단속으로 시작된 일이 알고 보니 177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범 검거로 이어졌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22일, 폭행과 사기 등 총 10건의 혐의로 수배 중이던 60대 남성 A씨를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쯤 A씨는 신림역 근처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다 경찰에 단속되자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한 번만 봐달라”며 택시를 타려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경찰은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그는 “돈을 주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집요한 추궁 끝에 드러난 정체는 2018∼2019년 다중 피해 가상화폐 사기 사건의 주범. 그는 1300여 명에게서 177억 원을 가로채고, 2020년부터 무려 5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인물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A씨를 검거해 사건을 담당해온 서울남부지검에 신병을 넘겼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소한 단속으로 시작된 일이 중대 범죄 수배자 검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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