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지지층선 장동혁, 김문수와 접전
전체 응답자선 조경태 20% ‘1위’
모바일·ARS 최종 투표율 44.39%
‘송언석 비대위’ 마지막회의 주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김문수 당대표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진출 가능성에 한층 더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투표 종료 직전까지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따르면 18~2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장 후보 지지도는 33%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30%로 오차범위(±3.1%) 안에서 바짝 따라붙었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각각 8%, 7%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조사 결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왔다. 조 후보가 20%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김 후보 14%, 안·장 후보가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민심과 당심의 괴리에도, 현재로써는 반탄파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결과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당심이 경선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다만 당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4~25일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당대표를 발표한다.
투표가 종료되는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 보고회’를 열고 “지금은 승리에 취할 시간이 아니라 다가오는 또 다른 위협에 더 큰 각오와 결의로 대비해야 할 때”며 “우리 당에 대한 위헌·위법한 압수수색을 그만뒀다고 판단할 때까지 저는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구에서 달성공원과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국민의힘이 어떤 당인지,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 달라”고 밝혔다. ‘보수 텃밭’인 대구 일정을 통해 보수층에 표심을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는 CBS 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이 정상적인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명하고 혁신적인 조경태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저와 김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후보는 “개혁을 바라는, 제대로 된 당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생각보다 투표를 많이 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재의 극우 세력과 손을 잡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훨씬 더 어려워지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합리적인 당원들의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송언석 비대위’의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 또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혁신하는 야당, 승리하는 야당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1일 양일간 진행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투표에서 선거인단 투표율(모바일·ARS 합산)은 44.39%로 집계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