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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14.9조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8-22 05:00:00 수정 : 2025-08-21 19:47:03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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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이 15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환율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8.4%) 늘어났다.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연합뉴스

일반은행 순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시중은행(1조7000억원)·인터넷은행(1000억원)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지방은행(1000억원)은 소폭 감소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5%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ROA는 보유한 총자산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18%로 전년보다 1.08%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0.4%) 감소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이 소폭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환율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2025년 상반기 ELS(주가연계증권)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와 함께 환율·금리 하락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실 위험을 반영한 대손비용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000억원) 대비 6000억원(23.3%) 증가했다. 경기 둔화로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여파로 분석된다. 2023년 말 0.38%에 그쳤던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0.53%까지 뛰었다.

금감원은 “경기 둔화 지속 등에 따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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