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출신 내과 전문의가 설탕 섭취를 2주간 중단하면 신체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충치, 비만, 당뇨,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음료로 설탕을 섭취하면 몸에 더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2주간 설탕을 끊은 뒤 나타난 변화를 공개했다.

그는 “설탕 섭취를 줄이면 둥글둥글한 얼굴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눈 주변 붓기 감소와 함께 간 지방 감소로 뱃살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세티 박사는 설탕 섭취를 중단하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회복할 수 있으며, 여드름이나 붉은 반점이 있다면 피부가 더 깨끗해 보이는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네바다대 사만다 쿠건 박사도 설탕 섭취 중단의 긍정적 효과를 말한 바 있다. 쿠건 박사는 “초기엔 두통이나 배변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뇌 기능 향상과 신체 에너지 증가를 경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상태도 개선될 것”이라며 “수면의 질 향상과 당뇨병, 심장병, 암 등의 발병률 저하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설탕이 첨가된 음료로 전 세계에서 매년(2020년 기준)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T2D)과 심혈관 질환(CVD)이 각각 220만건과 120만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로라 라라-캐스터 교수와 터프츠대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184개국에 대해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인 수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과 비만·당뇨병 발병률 데이터를 통합 분석, 세계 184개국에 대해 1990년과 2020년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부담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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