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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흔들기…“쿡 이사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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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1 00:58:08 수정 : 2025-08-21 00:58:07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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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연준 흔들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펄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쿡 이사의 모기지 거래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자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쿡은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펄테 국장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쿡 이사의 모기지 거래에 대해 수사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쿡 이사가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의 부동산에 대해 각각 대출을 받으면서 동시에 주요 거주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모기지 사기”라고 주장했다. 부동산을 사면서 실거주 용도라고 서류를 제출해 돈을 빌렸는데, 해당 부동산을 임대로 내놨다는 것이다.

 

쿡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인물로 2022년 취임한 흑인 여성 최초의 연준 이사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2038년까지 재지명됐다.

 

쿡 이사를 겨냥한 사퇴 요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 중앙은행인 연준을 꾸준히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한편, 동결 입장을 밝혀 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바보’라고 공개 비난하고 임기 만료 전 사임을 촉구하는 등 연준의 독립성을 흔든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쿡 이사가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했던 또 다른 연준 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가 조기 사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연준 이사회에 자신의 인사를 임명할 준비에 착수한 상태로 경제 보좌관인 스티븐 미런을 임시직으로 지명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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