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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병변 장애 극복한 정연제 변호사, 대구대서 박사학위 받는다

입력 : 2025-08-20 15:18:52 수정 : 2025-08-20 15:18:52
경산=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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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병변 장애를 극복하고 법조인이 된 변호사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20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정연제(37) 변호사가 22일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 때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연제 변호사. 대구대학교 제공

태어난 지 100일 만에 발작 증세 이후 뇌 병변 3급 장애 판정을 받은 정 변호사는 힘든 치료와 재활 끝에 상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오른쪽 손발에 장애가 남아 있다.

 

그는 2007년 경북대학교 법대에 입학하고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2016년 변호사가 됐다. 이후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에서 일하다가 2021년 법제처에 입직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정 변호사는 학대나 성범죄 등 범죄 피해를 본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법률 행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후견인 선임을 돕는 공공후견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범죄 피해를 보면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자를 의료기관에 인계하고 가해자를 고발하는 등 장애인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 또 장애 친화적 수사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특성과 수사 때 유의 사항 등을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강사로도 활동했다. 이런 활동으로 2018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우수변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10년 가깝게 장애인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2020년 대구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해 학문 탐구를 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법률가이자 공직자, 학자로서 사회적 약자를 보다 세심하게 잘 살피고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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